원숭이두창, 무엇이며 국내외 확산 우려는? 완벽 분석 및 대응 가이드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다시금 공중보건의 위협으로 떠오른 '원숭이두창(Monkeypox)'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원숭이에게서 처음 발견된 바이러스성 질환입니다. 하지만 원숭이뿐 아니라 설치류 등 다양한 야생동물에게서 발견되며, 사람에게도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분류됩니다.

원숭이두창은 폭스바이러스과(Poxviridae) 오르토폭스바이러스(Orthopoxvirus) 속에 속하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 바이러스 속에는 천연두를 유발하는 바리올라 바이러스도 포함되어 있어, 두 질병 간의 유사성이 관찰됩니다. 하지만 원숭이두창은 천연두보다는 증상이 경미하고 치명률이 낮은 편입니다.

1. 원숭이두창이란 무엇인가? 바이러스의 정체와 감염 경로

주요 감염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동물-사람 간 전파: 감염된 동물의 혈액, 체액, 피부 병변과의 직접적인 접촉, 또는 제대로 익히지 않은 감염된 동물의 육류 섭취를 통해 감염될 수 있습니다. 설치류(쥐, 다람쥐 등)가 주요 매개체로 지목됩니다.
사람-사람 간 전파: 일반적으로 비말(재채기, 기침 시 발생하는 작은 침방울)을 통한 공기 전파는 흔치 않지만, 감염된 사람의 피부 병변이나 체액(수포액, 고름 등)과의 직접적인 접촉, 성접촉, 침구류나 의류 등 오염된 물건과의 접촉을 통해 전파될 수 있습니다. 특히 바이러스에 오염된 비말이 호흡기 점막(입, 코, 눈)으로 유입될 경우 감염 가능성이 있습니다.

2. 원숭이두창의 증상: 잠복기부터 발진까지 상세 진단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평균 6~13일(최대 5~21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납니다. 초기 증상은 독감과 유사하여 구별이 어려울 수 있지만, 특징적인 피부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주요 특징입니다.

일반적인 증상 진행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초기 증상 (발열기, 0~5일): 발열(38℃ 이상), 심한 두통, 근육통, 요통, 림프절 비대(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부위), 오한, 피로감 등이 나타납니다. 특히 림프절 비대는 천연두와 원숭이두창을 구분하는 중요한 특징 중 하나입니다.
발진기 (발열 후 1~3일): 발열이 시작된 후 1~3일 이내에 피부 발진이 나타납니다.
- 단계별 발진 변화:
  - 반점(Macule): 평평한 붉은 반점
  - 구진(Papule): 피부가 솟아오른 단단한 병변
  - 수포(Vesicle): 액체가 찬 작은 물집 (천연두와 유사)
  - 농포(Pustule): 고름이 찬 병변
  - 딱지(Crust/Scab): 농포가 터지고 아물면서 생기는 딱지
- 발진 부위: 얼굴(95%), 손바닥과 발바닥(75%), 구강 점막(70%), 생식기 및 눈(30%) 등 전신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발진의 개수는 몇 개에서부터 수천 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심한 경우 서로 합쳐져 더 큰 병변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2~4주 이내에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어린아이의 경우 폐렴, 뇌염, 패혈증 등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치명률은 바이러스의 유형과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 미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국내외 확산 현황과 통제 가능성: 감시 및 대응 시스템

2022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이 비풍토병 지역(원래 발생하지 않던 지역)에서 급증하면서 국제적인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기존의 동물-사람 간 전파 외에, 사람-사람 간 전파(특히 성접촉을 통한 전파)가 확산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현재 국내외 확산 우려는 다음과 같습니다.

국외 확산 현황: 2022년 이후 유럽, 북미 등에서 수만 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특히 남성 간 성접촉을 통해 확산되는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하지만 각국의 적극적인 감시, 진단, 격리, 백신 접종 등의 노력으로 2024년 현재는 전 세계적인 확산세가 상당 부분 억제된 상황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풍토병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비풍토병 지역에서도 산발적인 감염 사례가 보고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국내 확산 우려: 한국은 원숭이두창 발생 초기부터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철저한 감시 및 대응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 감시 강화: 해외 입국자 대상 검역 강화, 의심 사례 보고 체계 확립, 진단 역량 확대를 통해 국내 유입 및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고 있습니다.
- 접촉자 관리: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에 대한 능동 감시 및 필요시 예방 백신 접종을 실시하여 추가 전파를 막고 있습니다.
- 백신 및 치료제 확보: 국내에 원숭이두창 백신(3세대 두창 백신)과 치료제(테코비리마트)를 확보하여 필요시 활용하고 있습니다.
- 정보 공개 및 소통: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들에게 예방 수칙을 안내하며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대규모 유행 없이 산발적인 사례만 보고되고 있으며, 대규모 확산 우려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해외 유입 가능성은 항상 존재하므로, 정부와 국민 모두 지속적인 관심과 주의가 필요합니다.

4. 원숭이두창 예방 및 대처 방안: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

원숭이두창은 예방이 가능하며, 감염 시 적절한 대처를 통해 확산을 막고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개인 위생 수칙 준수:
- 손 씻기: 비누와 물로 30초 이상 자주 손을 씻거나, 알코올 손 소독제를 사용하세요.
- 마스크 착용: 감염 의심자와 접촉하거나 밀폐된 공간에 있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물 접촉 피하기:
- 감염 가능성이 있는 야생동물(특히 설치류나 영장류)과의 접촉을 피하고, 죽은 동물은 만지지 마세요.
- 야생동물의 고기를 섭취할 경우 반드시 완전히 익혀서 섭취하세요.
의심 증상 발생 시 대처:
- 발열, 림프절 비대, 특징적인 피부 발진 등 원숭이두창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질병관리청 1339 콜센터나 가까운 보건소에 문의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으세요.
- 의료기관 방문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료진에게 해외여행력 및 접촉력을 미리 알려 감염 확산을 방지해야 합니다.
백신 접종:
- 원숭이두창 고위험군(확진자 밀접 접촉자, 의료진 등)이나 해외 위험 지역 방문 예정자 등에게는 두창 백신 접종이 권고될 수 있습니다. 백신은 감염 예방 및 중증화를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